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OurR(아월) - 잠 본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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OurR(아월) - 잠

JEOK WOO 2021. 10. 17. 23:30

 

OurR(아월) - 잠

1. 잠
2. 무늬

1. 잠

내일이 올까 이 한 뼘의 시간이 지나면 
보게 될까 다시 떠오른 아침을 
사랑은 할까 내내 깜깜할 하루에 
찾아낼까 넘기지 못할 잘못을 
난 이 꿈 안에  이미 지나버린 
오늘을 바라는 것 같아 
난 이 꿈 안에  다시 오지 않을 
아침을 바라는 것 같아 
내일이 올까 이 한 뼘의 시간이 지나면
보게 될까 다시 떠오른 아침을
사랑은 할까 내내 깜깜할 하루에
찾아낼까 넘기지 못할 잘못을
난 이 꿈 안에 이미 지나버린
오늘을 바라는 것 같아
난 이 꿈 안에 다시 오지 않을
아침을 바라는 것 같아
난 귀를 막고 단순한 말들을 생각해
파란 하늘과 구름 차가운 눈사람
어지러운 것들은 그냥 지나쳐도 돼
내일이 올까 그렇게 정하는 것도
이 고요와 부는 바람 아스라이 떠가는 달
또 어제와 수많은 밤 잠 너머로 사라진다
난 매일 이 밤이 참 어려웠어
무얼 끌어안으려 했는지
꼭 남는 건 자그마한 것 하나
떠오르지도 않는 거 말이야
난 매일 이 밤이 참 어려웠어
무얼 끌어안으려 했는지
꼭 남는 건 자그마한 것 하나
떠오르지도 않는 거 말이야

2. 무늬

소란히 아침을 깨우자
모아둔 해를 쏟아버리고
타는 태양의 무늬를 남기자
일렁일렁일렁일렁
잔잔한 구름 뒤에 숨었다
차갑게 식은 땅을 기다렸나
타다 만 것들을 태우자
어슬렁대
난 기우는 해를 따라가
커다란 밤을 피해서
일렁이는 그 안에 앉아
또 무얼 하나 그냥 흘러가나
밀어내면 가만히 물러나
거짓인가 돌고 도는 게
저 안에 놓여진 네모 반듯한
것들을 망쳐 다 녹아내리게
비뚤어진 내 손에 닿게
하나 놓치지도 않고 뻗네
숨을 곳도 없는 둥근 땅
또 어쩌지 못하고 재가 되네
난 기우는 해를 따라가
커다란 밤을 피해서
일렁이는 그 안에 앉아
또 무얼 하나 그냥 흘러가나


앨범 소개

나를 삼키는 밤의 단상들,
OurR(아월)의 4th Single [잠]

밴드 OurR(아월)이 네 번째 싱글 [잠]으로 돌아왔다. 상반기에 발표한 EP [can’t]에 이어 감각적인심상과 다채로운 아트워크가 돋보이는 [잠]은 하나의 주제를 중심으로 대비되는 두 곡으로 이루어져 있다. 타이틀곡 ‘잠’은 잠 못 드는 밤에 떠오르는 여러 생각들을 몽환적인 사운드로 담아낸 곡이다. 누구나 한 번쯤 겪었을 법한 불면에 대해 노래하는 가사는 꿈을 꾸는 듯한 분위기와 어우러져 듣는 이에게 위로를 건넨다. ‘밤’이라는 동일한 주제를 독특한 관점에서 해석한 두 번째 트랙 ‘무늬’는 타이틀곡과 대비를 이루는 강렬함과 더불어 오감을 자극하는 에너지가 돋보인다.

Artist Note
밤은 늘 나에게 해로웠다. 지나간 아침을 붙잡고 오지 않은 아침을 걱정했고, 지나고 나면 사라질 것들을 끌어안느라 쉽게 잠드는 법도 잊었다. 해가 밤을 물리쳐 준다면 어려운 잠을 청하지 않아도 될 텐데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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